국제 국제일반

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 "미개척 시장 눈 돌려 해외 수주 확대"

"2020년 세계 10위권 건설사 도약"


"경쟁사들이 중동에 집중하고 있을 때 미개척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이 대규모 수주로 이어진 비결입니다." 포스코건설의 해외 사업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이 회사는 최근 브라질 CSP가 발주한 5조원 규모의 매머드급 일관제철소 프로젝트 수주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사업은 건설업체의 해외 단일 프로젝트로는 최대 규모다. 이 회사 정동화(사진) 사장은 "신시장ㆍ신상품 발굴을 통한 해외 수주 확대를 위해 미개척 시장으로 눈을 돌려 맞춤형 진출전략을 펴나갈 것"이라며 "오는 2020년까지 수주 50조원, 매출 30조원을 달성해 세계 10위권 건설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를 위해 "그룹의 건설ㆍ엔지니어링 계열사들과 동반으로 세계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될 수 있는 성장 기반을 갖춰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 수주 성공의 가장 큰 이유를 '기술 경쟁력'으로 꼽았다. 정 사장은 "CSP에 참여하고 있는 발레사와 동국제강이 사업 초기단계부터 지속적인 시공 참여를 요청해왔다"며 "이는 지난 1994년 회사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축적해온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특히 "칠레 시장의 경우 벤타나스ㆍ앙가모스 발전소의 성공적인 준공이 남미 시장의 주요 발주처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2009년과 2010년에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페루에서 5억7,000만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린 것도 칠레 발전소에서 보여준 신뢰와 기술력 덕분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정 사장은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우수한 인력 확보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10위권 건설사로 도약하는 2020년에는 전 직원의 90%가 토익 스피킹 6등급 이상의 실력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 조직 구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 사장은 "베트남과 칠레는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의 허브로 육성하고 중국과 인도를 글로벌 구매 거점 및 설계 센터로 키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부 충격과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체질을 위해 철저한 내실 경영과 경영 혁신, 원가 절감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해외 연구개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계열사와 기술 교류도 확대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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