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책과 세상] 기업들의 혁신 전략기법 상세히 다뤄

■ 트렌드와 시나리오 (울프 필칸 지음, 리더스북 펴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는 그린 IT산업이나 탄소 저감 기술, 고도 물처리, 도시 안전시스템, 헬스케어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상위 리스트를 차지하는 기업이 바로 독일의 전기전자회사 지멘스다. 책은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이 어떻게 신성장동력을 찾아내는지 그리고 그 기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소개한다. 지멘스의 전략 컨설턴트인 저자는 160년 역사의 지멘스를 변신시키기 위해 실행했던 전략개발법의 일부를 설명한다.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기업은 어떻게 패러다임, 트렌드, 불확실성, 카오스(혹은 와일드카드) 등 5가지 종류의 미래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이를 미래전략에 반영할 것인가'다. 필칸은 이를 위해'TV의 미래'나 '석유의 미래'같은 조망하기 쉽지 않은 주제들의 정보 수집으로 시작해 전략 프로세스까지 상세하게 제시한다. 그러나 이 같은 프로세스에 앞서 저자가 일관되게 강조하는 것은 두 가지. 어떤 IT 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전략적 사고의 중요성과 지속적인 훈련의 필요성과 경영진의 일관된 의지와 이니셔티브다. "전자산업 분야에서 삼성은 전형적인 적응자 유형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자 삼성은 스스로 시장을 창조해보겠다는 야망을 갖게 된다. 그리고 삼성만의 콘셉트와 상품 아이디어를 관철해나갔다. 반면 창조자 유형에 속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장에서 얻은 지위와 성공을 지키는 데 힘을 쓰는 전형적인 적응자 유형으로 역할을 바꿨다. 만일 조직 내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조'해내는 인재가 없다면 기업이 극도로 수동적인 적응자 유형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표와 그림, 다양한 용어와 개념들이 읽는 재미를 반감시키지만 생각을 되새기면서 읽는 묘미가 있다. 3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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