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상상력 개발은 인류미래의 성장을 위한 근본적인 힘이다.」세계적 완구업체인 덴마크의 레고그룹이 지난달말 영국 런던에서 열린 「비전 발표회」에서 인류의 미래는 어린이들의 상상력에 달렸다며 「새로운 상상력의 시대」를 선언했다.
커크 크리스찬센 회장은 『이제 사회를 움직이는 것은 정보의 힘이 아니라 그 정보를 움직이는 지식, 즉 창의력과 상상력』이라며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적극적으로 북돋아줘야 그들이 미래의 진정한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레고그룹은 이에따라 현재와 미래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키우고 이를 세계 공동의 과제로 확산시키기 위해 이달 중순부터 「98 주니어 서밋(어린이 국제회의)」을 개최할 예정이다.
15일부터 21일까지 미국 MIT대학에서 1주일간 열리는 이 회의엔 전세계 어린이 100여명이 참석, 세계에서 가장 절박한 문제들을 토의하는 한편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어린이 강령도 마련할 계획이다.
레고는 이에앞서 지난 9월부터 온라인을 통해 전세계 1,000여명의 어린이가 참여하는 주니어 서밋 온라인포럼을 실시중이다. 이 행사엔 영국과 싱가폴등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이 인터넷과 위성을 통해 레고에서 내놓은 인공지능로봇 「마인드 스톰」에 내장될 프로그램 정보를 새로이 만들어 서로 나누어 갖고 있다.
99년 전세계에 본격적으로 출시될 로봇 조립세트인 「마인드 스톰」은 마이크로 칩이 내장된 지능블럭과 센서블럭을 컴퓨터에 연결, 원하는대로 움직이게 할 수 있는 등 아이들의 상상력을 능동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홍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