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러시아] "IMF요구 수용땐 루블화 폭락"

러시아 중앙은행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차관 조건을 수용하고, 환율 개입정책을 폐지할 경우 루블화가 다시 폭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러시아 유럽 경제 정책 연구소의 이코노미스트인 피터 웨스틴은 10일 환율 통제가 안되면 『루블화에 대한 공격이 재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MF는 2년간에 걸쳐 44억5,000만달러를 러시아 정부에 지원하는 조건으로 현재 별도로 운용되는 2개의 환율제를 통합시킬 것을 러시아 중앙은행에 요구하고 있다. 현행 제도하에서는 수출입업자들이 특정일에만 루블화를 거래토록 해 환율의 인하를 유도하고 중앙은행이 이곳에서 달러를 매입, 외환 보유고를 확대할 수 있었다. 이 제도는 루블화가 달러당 6.5루블에서 25루블까지 폭락한 지난 가을 통화 안정책으로 제정됐으며 특히 최근 몇달 사이 루블화의 상대적 안정세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날 루블화는 달러당 24.28루블에 거래됐다. IMF는 또 외국인들이 러시아은행 대리계좌에서 경화를 사들이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도 철폐해달라고 러시아 중앙은행에 요구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 주식시장은 최근 인플레 진정, 루블화 안정과 미국 투자자들의 관심 증대라는 호재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내년 국내총생산(GDP)은 1.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모스크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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