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골프장업계 상생·도약 원년 삼겠다

박정호 골프장경영협회 신임 회장

박정호 프리스틴밸리 골프장 회장

"위기 극복을 위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20일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제16대 회장에 당선된 박정호(64) 프리스틴밸리 골프장 회장은 골프장 업계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신임 회장은 이날 제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골프장협회 2013년도 정기총회에서 회장에 단독으로 입후보해 회의에 참석한 191개 회원사 골프장 대표들의 만장일치 찬성을 받아 3년 임기의 새 회장으로 추대됐다. 회장은 한 차례 연임할 수 있으며 그동안 우기정(67) 대구CC 회장이 6년간 협회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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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신임 회장은 토목과 건설 사업에 주력했으며 회원제인 가평 프리스틴밸리 골프장과 대중제인 파주 프리스틴밸리를 소유한 골프장 오너다. 골프장경영협회 부회장과 경기도 북부지역협회장을 맡아 협회 운영에도 관여한 인사다.

박 신임 회장은 회장직 수락 인사말을 통해 "올해를 상생과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골프장 업계는 장기적인 불황과 골프장의 포화 상태, 과도한 조세 정책, 그리고 회원제와 대중제 골프장의 상생 등 많은 난제를 안고 있다"며 "각각의 현안에 대해 곧바로 협회 내에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반드시 효율적인 해법과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말보다는 행동, 또 쉼 없이 전진하는 도전정신만큼은 누구보다 투철하다"면서 "그동안 일선에서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난제 해결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협회 재정의 발목을 잡는 경기 안성의 부지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15개월 내에 해결책을 내놓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이 부지는 협회가 10년 전 잔디 연구와 간이골프장 조성 등을 위해 매입한 약 13만평의 땅이다. 부채와 이자 지출 부담으로 협회 운영이 어려워지자 이번 회장 선출에는 3명의 후보가 땅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나섰다. 박 신임 회장은 "이사회를 통해 일단 공기업이나 종교단체의 연수원 등 특수목적 사업을 위한 부지로 매각하는 방법 등을 찾을 계획이고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개인적으로라도 인수해 어려움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는 당초 박 신임 회장을 포함해 이동준(72) 코리아골프앤아트빌리지 회장과 이동준(69) 에머슨퍼시픽 회장 등 3명이 입후보했으나 두 명의 후보가 총회 전에 사퇴를 표명했다. 회장 이ㆍ취임식은 오는 29일 열린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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