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에 대한 외국인의 러브콜이 9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 전문가들도 하반기 실적개선을 겨냥한 선제적 매수세라며 이 종목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16일 코스콤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4일부터 9거래일 간 계속해서 효성 주식을 매입, 8.92%에 머물던 외국인 비중이 10.33%까지 확대됐다. 이 기간 주가는 8.73% 상승하며 9만5,800원까지 올랐다. 하반기 실적개선 전망이 외국인의 입질을 유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효성은 상반기에만 평균 영업이익률이 15.8%를 달성할 정도로 뚜렷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초고압변압기, 차단기 같은 고부가제품 비중이 높아지면서 실적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수주 위축이란 일부의 우려도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중심의 교체수요가 유효한 가운데 인도ㆍ중동ㆍ중남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전력인프라 투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의 올 하반기 수주액의 뚜렷한 증가가 예상되는데 특히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고압변압기ㆍ차단기 등에서 향후 수년간 수주 모멘텀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은 기존보다 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로는 13만2,0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