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이 막혀 심한 통증과 함께 다리가 썩어 들어가는 허혈성족부궤양 치료에 청신호가 켜졌다.
바이오 벤처기업 바이로메드는 동아제약, 삼성서울병원 김덕경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허혈성족부궤양 유전자치료제(VMDA-3601주) 제1상 임상시험에서 동맥경화증ㆍ버거씨병으로 인한 허혈성족부질환자 9명의 다리 근육에 이 유전자치료제를 주사한 결과 부작용 없이 다리에 새로운 측부(가지)혈관이 생성되는 등 궤양이 완치됐다고 밝혔다.
바이로메드와 동아제약은 버거씨병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한 제2상 임상시험에 곧 착수, 2005년 말~2006년 초 이 유전자치료제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서울대 김선영 교수와 바이로메드 연구팀이 개발한 이 유전자치료제는 혈관이 새로 자라나게 하는 유전자를 유전자전달체에 끼워넣은 것. 허혈성족부질환은 혈관이 막혀 다리에 심한 통증과 함께 궤양이 생기는 질병으로 혈관 우회수술을 하거나 심한 경우 썩어 들어가는 다리를 절단하는 방법이 사용돼 왔다. 국내 허혈성족부질환자는 4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