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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인도 힌두사원 배경 이국적 무대
120명 무용수…32명 아라베스크 군무가 백미
스타 발레리나 출신인 강수진 국립발레단 제 7대 예술감독의 취임 후 첫 작품인 ‘라 바야데르’가 오는 1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
‘라 바야데르’는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한다. 고대 힌두사원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와 용맹한 전사 솔로르, 이들을 질투하는 승려 브라만과 간교한 공주 감자티 사이의 배신과 복수, 용서와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원작은 19세기 전설적인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만든 고전.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을 33년간 이끈 세계적 안무가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국립발레단 버전’으로 더 웅장하게 재해석한 신작이다.
이 작품은 이국적이면서 화려한 무대와 120명의 무용수, 200여 벌의 의상이 동원돼 ‘발레의 블록버스터’로 불린다. 특히 3부 ‘망령의 왕국’ 중 니키아와 솔로르의 재회 장면에서 펼쳐지는 32명 망령들의 군무가 백미다. 32명이 언덕을 내려오며 아라베스크(고전 발레의 외발서기 동작) 군무를 선보이는 정교하면서도 일사불란한 모습에서는 눈을 떼기 어렵다.
무대와 의상은 이탈리아 디자이너 루이자 스피나텔리가 맡아 이탈리아 현지에서 제작·공수해 왔고, 음악은 캐나다 국립발레단과 90여회 공연해온 주디스 얀 지휘의 코리아 심포니오케스트라가 맡았다.
니키아 역에는 김지영·김리회·박슬기, 솔로르 역에는 이동훈·정영재·이영철 등이 캐스팅됐다. (02) 587-6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