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미분양 아파트 노려라
분당선 연장·중아선 복선화·지하철 9호선 주변등 청약통장 필요없고 중도금 무이자 대출…호재 시세 반영안돼 "실수요자 구입 적기"
부동산경기 침체로 미분양 아파트가 쌓이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는 대체로 입지여건이 열악하거나 교통이 불편하다고 인식되고 있지만 경기가 바닥을 모르고 가라앉으면서 최근에는 호재를 갖춘 물량까지도 주인을 못 찾고 있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지금이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하거나 투자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라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내년 판교 신도시 청약을 기다리고 있는 경우라도 미분양 아파트 계약시에는 청약통장을 쓰지 않아도 된다. 또 대부분의 미분양 아파트는 중도금 무이자 대출과 이자후불제 방식으로 팔고 있어 초기 자금이 부족한 수요자라면 더욱 유리하다.
김광석 유니에셋 팀장은 “올 연말 경부선 복선전철 개통을 시작으로 분당선 연장선, 중앙선 복선화 구간, 수인선, 서울 지하철 9호선 등의 노선이 잇따라 개통될 예정이어서 역 주변 아파트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통여건이 좋아지는 역세권의 미분양 아파트는 아직 시세에 호재가 100% 반영되지 않은 만큼 적극적으로 노려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경부선 다음 달 개통= 경부선 복선화 공사는 현재 수원 병점까지만 연결되어 있는 수도권 전철을 천안까지 연장하는 것으로 수원 병점에서 평택을 거쳐 천안까지의 구간이 내년 1월 20일께 개통된다. 오는 2006년에는 천안~온양온천역 구간이 추가로 개통될 예정이다.
경부선 인근에서는 대림산업이 오산시 원동과 오산동에 걸쳐 총 2,656가구의 대규모 단지를 공급 중이다. 오는 2007년 5월 입주 예정으로 현재 33~39평형대의 약 700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오산역까지 걸어서 10분 거리.
금강종합건설이 평택시 지산동에 분양하는 33~53평형 아파트는 506가구 중 일부 평형이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송탄역까지 걸어서 15분이고 1번 국도, 평택~안성 도로의 이용이 편리하다. 우미건설은 장당 택지개발지구에 지난해 5월 31~34평형 919가구를 분양했다. 내년 7월 입주 예정으로 서정리역을 걸어서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중앙선 복선전철 1단계 내년 말 완공= 청량리역에서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역을 연결하는 중앙선 복선전철화 1단계 사업이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구리, 도농, 덕소 등에 정차역이 있고, 회기역(국철 1호선)과 신상봉역(지하철 7호선)에서 환승이 가능하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덕소역에서 청량리역까지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남양주ㆍ구리 주민들의 시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경남기업은 남양주시 와부읍에 ‘덕소 경남 아너스빌’ 267가구를 공급 중이다. 지상 15층 4개 동 규모로 26평형과 33평형 모두 아직 계약이 가능하다. 덕소역까지 5분 거리일 뿐 아니라 강변북로 연장 개통, 서울~춘천간 고속도로(2009년), 율석~삼패간도로(2006년) 등으로 서울 진출입이 훨씬 쉬워졌다. 계약금은 10%며, 중도금 40%가 무이자로 융자된다.
◇지하철 9호선 2008년 개통= 서울 지하철 9호선은 김포공항~방이동까지 연결하는 노선으로 2008년께 1단계 김포공항~강남교보타워사거리 구간이 개통될 전망이다. 주요 역에만 정차하는 급행열차가 운행될 예정이고, 김포공항ㆍ당산ㆍ여의도ㆍ노량진ㆍ당산ㆍ고속터미널 등 총 13개 역이 한강 남쪽을 따라 서울을 가로지른다. 9호선이 개통되면 인천 신공항에서 강남까지 1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게 되는 등 이 지역의 교통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9호선 양천향교역(가칭) 인근에서는 월드건설이 한강 월드메르디앙 144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33평형 27가구, 32평형 114가구로 이뤄졌으며 오는 2006년 5월 입주 예정이다. 양천향교역이 걸어서 5분 거리고, 올림픽대로와 가양대교, 내부순환로 이용이 편리하다. 미 분양된 물량에 대해서는 계약금 10%에 중도금 50% 이자후불제를 실시 중이다. 두산중공업은 염창우체국앞역에서 목동 두산위브 43평형 54가구를 공급 중이다.
◇분당선 미 개통구간 2008년 완공 예정= 지하철 분당선의 미 개통 구간인 서울 성동구 왕십리∼강남구 선릉 구간이 2008년 개통된다. 이어 분당선 연장구간은 내년 중 1단계 분당 오리역~용인 죽전역이 개통되고, 2006년에는 2단계 구간인 죽전역~신갈역~기흥역이 개통될 예정. 3단계 공사인 기흥역~상갈역~수원역 구간은 오는 2008년에 개통될 예정이다.
분당 정자~판교~강남을 잇는 신분당선 전철이 2009년 완공되고, 정자~동천~수지1ㆍ2지구~신봉ㆍ성복지구~상현지구~수원역으로 연결되는 신분당선 연장구간이 2014년 개통되면 수도권 남부지역의 교통환경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분당선 연장구간인 방죽역과 인접한 유진기업의 신영통 마젤란 21은 31평형 단일 평형으로 2개 단지 267가구로 이뤄졌으며 오는 2006년 10월 입주할 예정이다. 계약금은 500만원, 중도금은 이자후불제로 융자된다.
◇수인선, 분당선ㆍ경인선과 연결= 수인선은 협궤철도를 복선전철 통근용 광역전철로 다시 만드는 공사로 경기 수원시 경부선 철도 수원역과 경인선 종점역인 인천역을 잇는 40.5㎞의 복선전철로 만들어진다.
3차로 진행되는 사업은 오는 2010년 말 완공 예정으로 ▦1차 오이도~월곶~논현~연수 구간 ▦2차 한대앞~봉담~고색~수원 구간 ▦3차 연수~송도~국제여객터미널~인천~동인천 구간 등의 순서로 공사가 진행된다.
풍림산업은 오는 2008년 완공 예정인 월곶역 인근에 풍림아이원 4차를 분양 중이다. 33평형 683가구로 2006년 11월 입주 예정. 월곶역이 걸어서 5분 거리고 입주를 마친 1차분(2,560가구)과 공사중인 2, 3차를 포함하면 5,000가구가 넘는 대단지가 된다.
이연선
기자 bluedash@sed.co.kr
입력시간 : 2004-12-26 1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