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이날 1회초 상대 선두타자 빌리 번스를 자신의 장기인 서클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류현진은 기세를 이어가 닉 푼토를 우익수 플라이, 조시 도널드슨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첫 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2회에는 1사 후 알베르토 카야스포에게 좌전안타를 내줘 이날 첫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류현진은 마이클 테일러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크리스 지메네스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회도 무사히 마쳤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4회 1사 후 도널드슨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하고, 카야스포를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해 무실점 이닝을 늘렸다.
5회, 단 한 개의 실투가 이날 유일한 흠이었다.
류현진은 4-0으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 마이클 테일러에게 볼카운트 1볼에서 체인지업을 던졌고, 이 공이 가운데로 몰렸다.
테일러의 배트를 맞은 타구는 좌월 담장을 넘어갔다.
낙구 지점을 확인한 류현진은 씩 웃으며 다음 투구를 준비했다.
류현진은 지메네스를 3루 땅볼로 유도하고, 샘 펄드는 공 3개로 삼진처리했다.
제이크 엘모어 타석에는 제구가 흔들려 이날 첫 볼넷을 허용했다.
이때 릭 허니컷 투수가 마운드를 올라왔고 류현진은 “더 던지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류현진은 기습번트를 시도한 빌리 번스의 타구를 직접 잡고 1루에 던져, 5회를 마감했다.
류현진의 구위와 안정감을 확인한 돈 매팅리 감독은 만족한 표정으로 류현진의 등을 두드렸다.
류현진은 예정된 5회까지 등판한 뒤 외야 쪽으로 이동해 몸을 풀었다.
시범경기 세 번째 등판에서 호투를 펼친 류현진은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을 3.00에서 2.45로 끌어내렸다.
류현진은 17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한 뒤 23일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정규시즌 개막 두 번째 경기를 준비한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