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 및 일반 가정에서 흔히 책벌레라 불리는 먼지다듬이가 발견되는 일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작년보다 길었던 여름철 더위와 장마로 인해 그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이로 인해 아파트 입주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먼지다듬이는 1~3㎜ 크기의 미세 곤충이다. 육안으로는 구분이 어려울 뿐 아니라 잡식성으로, 미세 먼지와 균, 혹은 곰팡이 균을 먹고 살아간다. 특히 집안 내 싱크대 내부, 책, 책장 위, 배관 틈새 등 상대적으로 습기가 많은 곳이 주요 서식처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과 달리 미국 농무부 산하 곤충/식물검역부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책벌레가 사람을 물거나 애완동물에 피해를 준다는 어떠한 사실자료도 발견되지 않았다. 책벌레는 질병을 옮기는 원인으로 밝혀진 바도 없으며, 인간 건강에 치명적인 해를 준다는 사실도 입증된 바 없다. 지난 20년간의 연구 자료에서 책벌레가 집안의 물건에 손상을 주었다는 기록은 한 건도 없었던 것. 이처럼 책벌레는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주지 않는다.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이승환 교수는 “먼지다듬이 자체는 인체에 해가 되지 않다. 그러나 이들이 서식하지 않도록 집안 환경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먼지다듬이는 신문, 포장 박스 등 다양한 경로로 집안으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를 통해 개체수가 급격히 느는 환경을 만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책벌레가 서식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캐나다 문화유산부가 발간한 자연보존연구협회 자료와 미네소타 대학 곤충학과 스테판 켈스(Stephen Kells) 교수에 따르면 책벌레는 수분이 가득한 환경에서 잘 번식하기 때문에 ‘습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책벌레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한 예방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책벌레 예방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집 내부 온도를 18~22도, 습도는 45~55%로 유지하는 것이다. 이는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책벌레로부터 장서를 보호 및 관리하는 국제보존서고 환경 기준과 동일하다.
하지만 이미 책벌레가 서식하고 있는 가정이라면, 서식 환경을 개선하는 물리적 방제와 약품으로 개체수를 제어하는 화학적 방제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물리적 방제는 적절한 환기와 보일러 가동, 흡습제 설치 등으로 실내 온도 및 습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는 방법이다. 화학적 방제는 약제를 이용해 공간 틈새 등 공간 내부 깊숙한 곳과 구석, 벽지 등에 서식하는 성충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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