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감원 동양사태 관련 신평사 3곳 특별검사

금융감독원이 동양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을 평가했던 신용평가사들에 대한 특별검사에 나선다.

금감원은 26일 동양그룹 계열사 회사채와 기업어음(CP)에 신용등급을 매긴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3곳에 대해 20일간 특별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동양그룹이 제출한 자료를 제대로 평가했는지, 제출된 자료에는 문제가 없었는지를 꼼꼼히 살피고 신용평가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이라며 “신용등급을 부적절하게 매긴 사실이 있으면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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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들은 동양그룹 계열사들의 법정관리 신청을 전후해 신용등급을 급격히 강등한 바 있다. 동양의 신용등급이 BB에서 D로, 동양시멘트는 BBB-에서 D로 떨어졌다.

한편 이날 대만의 유안타증권 인수ㆍ합병(M&A) 태스크포스(TF)팀은 동양증권 본사를 방문해 인수합병(M&A)을 위한 실사에 착수했다. 동양증권은 대주주인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이 법정관리 상태이기 때문에 법원이 인가를 내줄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자본전액잠식 상태인 대주주들의 청산 가능성이 큰 만큼 자체적으로 M&A를 추진하고 있다.

동양증권 한 관계자는 “유안타증권은 동양증권의 우발채무가 크지 않다고 판단하는 등 인수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동양증권 직원협의회가 현재현 회장 부부에게 구자원 LIG 회장처럼 사재를 털어서라도 우발채무를 갚으라고 요구하고 있는 점도 유안타증권이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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