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조기 귀국설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있다.
이 같은 조기 귀국설은 이 전 총재가 지난 15일 빙모상 때문에 일시 귀국하면서 측근들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재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 후버연구소 초청을 받아 1년간 `명예 교환교수`로 연구활동을 하기 위해 지난 2월초 출국했으나 귀국이 이보다 훨씬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가을 이후 총선정국에는 국내에 있을 것`이라는 말까지 흘러나온다.
이 전 총재가 조기 귀국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우선 그의 방미 목적이 어느 정도 달성됐기 때문이다. 이 전 총재의 한 핵심 측근은 18일 “이 전 총재가 대선패배 후 미국으로 떠난 것은 국내에 남아있을 경우 노무현 정부가 틀을 잡는 데 걸림돌로 비쳐질 수 있고, 한나라당의 새로운 지도체제가 등장하는 과정에서 `창심(昌心)` 논란이 계속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제 신정부와 한나라당이 모두 나름대로 제자리를 잡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