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에너지 라운지] "방폐장 선정, 하늘 감동시키자"

산자부 직원들 컬러링 확산등 지극 정성

“하늘을 감동시키자” 세계적 생명공학자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좌우명이 요즘 산업자원부 소속 공무원과 산하기관 임직원 상당수의 바람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들이 하늘 마저 감동시켜야 할 이유는 지난 16일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터 선정 작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됐기 때문이다. 방폐장은 20년 가까이 표류해온 국정현안이자 지난해 산자부 장관의 경질까지 불러온 한국 사회의 대표적 ‘뜨거운 감자’다. 눈길을 끄는 것은 하늘을 감동시킬 수단. 요즘 산자부 공무원들에게 휴대폰을 걸면 열에 아홉은 “랄~라랄~라랄라, 중ㆍ저준위 원전수거물 관리센터 부지선정은 특별법에 의해 주민여러분의 동의가 먼저입니다”로 시작하는 통화연결음(컬러링)이 흘러나온다. 컬러링 통일사업은 올 초 한국수력원자력이 내부공모를 거쳐 채택한 홍보 아이디어로 이희범 산자부 장관이 보고를 받은 뒤 “우리라도 힘을 모으자”며 자율참여를 주문해 최근 급속히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컬러링 비용은 소속기관에서 지원해줘 개인 부담은 없다. 산자부의 한 공무원은 “직접 방폐장 문제와 관련된 업무를 보고 있지는 않지만 워낙 부처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어서 작은 것이지만 도움이 되려고 컬러링을 바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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