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2월말 기준 1조2,244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해 1위에 올랐다. 이는 1년 전(1조 2,108억 달러)보다 136억 달러 증가한 것이다.
일본이 미 국채 보유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08년 8월 이후 6년 7개월 만이다.
반면 중국은 전년(1조2,729억 달러) 보다 500억 달러 가까이 줄어든 1조2,237억 달러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다른 나라의 국채보다 월등히 높아 금리 갈증에 시달리는 글로벌 자금의 구미를 당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의 경우 일본과 독일은 각각 0.32%와 0.11%에 불과하지만 미국 재정부에서 발행한 국채(T-note)는 1,89%에 달한다. 독일보다 최고 18배나 높은 수익률이다.
전략적 이유도 있다. 미국 국채를 많이 사들일 수록 달러는 강세를 보이게 된다. 엔저(円低)를 통해 수출을 활성화하려는 일본으로서는 미 국채 매입을 통해 수익률도 높이고 자국 경제에 활력소를 부여하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셈이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