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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대형건설사 다시 입질

"집값 반등 주택경기 회복세" 판단<br>삼성물산 등 수주영업 강화 나서

한동안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에 발길을 끊었던 대형건설사들이 다시 수주 영업 강화에 나서는 분위기다. 거래 회복조짐에 집값 반등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성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열린 경기도 광명시 철산주공4단지 재건축 시공사 현장설명회에 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삼성물산ㆍ대우건설ㆍ롯데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내 대형건설사 대부분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달 열린 과천 주공2-7단지 시공사 현장설명회에도 삼성물산과 GS건설을 비롯해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건설, 호반건설 등이 참석했다.


서울도 마찬가지다. 최근 열린 은평구 응암11구역 재개발 사업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대림산업ㆍ롯데건설 등 8개 건설사가 참석했으며 동작구 흑석8구역 사업에도 9개 건설사가 현장설명회에 모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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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삼성물산의 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삼성물산은 한동안 요지의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였지만 주택경기 침체 이후 수주에 소극적 행보를 보였지만 올들어 서울과 경기권 주요 사업장에 부쩍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이미 현장설명회를 거친 곳 외에도 개포주공2단지를 비롯해 서초 잠원지구, 강나구 압구정동 등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이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다시 관심을 보이는 것은 주택경기가 다소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최근 4~5년간 지속된 경기 침체로 추진위나 조합의 눈높이도 낮아진 상황이어서 오히려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사업지가 많다는 판단이다.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 건설사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도급제 사업지가 늘어나고 있다"며 "조합들도 양보할 부분은 양보하고 있어 사업 환경이 좋아진 점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방 재개발ㆍ재건축 시장은 여전히 외면 받고 있다. 부산 화명3구역 재개발의 경우 2차례 설명회에도 참여건설사가 전무해 시공사 선정이 무산됐으며, 전주 효자주공3단지 사업 현장설명회 역시 같은 이유로 연기된 상태다.

업계는 당분간 서울과 수도권 우량 사업지에 대한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건설 관계자는 "주택경기가 회복되더라도 과거와 같은 흐름은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며 "수익성이 확실히 보장되는 곳 외에는 무리하게 뛰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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