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포털사이트 에서는 5월 29일부터 6월 9일까지 K 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할 선수들을 뽑는 투표를 진행했다. 이 투표에서 정대세 선수는 1위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30일경 부터 일베에서는 정대세 선수의 순위를 떨어뜨리자는 취지의 글들이 올라왔다.
이후 일베의 일부 회원들은 다른 선수들에게 집중적으로 투표하는 방식의 집단행동에 나선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1위를 달리고 있던 정대세 선수는 31일 현재 3위로 밀려났고 그 후로도 일베에는‘정대세를 퇴출해야 한다’,‘정대세를 국정원에 신고했다’며 그를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북한과 관련된 정대세 선수의 이력을 걸고 넘어졌다. 정대세 선수는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일본에서 조선학교에 다니며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에는 북한 대표로 출전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단순히 북한 국가대표였다고 욕을 할 수는 없지만 김정일을 찬양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자본주의 국가에서 누릴 건 다 누리면서 독재국가 압제자를 찬양하는 것을 좋게 볼 수 없다’는 의견과 ‘축구로 인정받아서 올스타가 된다면 축구선수로서는 인정해 줘야 된다’,‘입단할 때는 아무 소리 없다가 올스타에 뽑히려고 하니까 문제 삼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으로 나뉘어 설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정대세 선수의 포지션인 FW(포워드)는 인기투표 2위까지만 주전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할 수 있어 일부 일베 회원들 때문에 올스타전 투표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대세 선수는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논란을 다룬 기사를 리트윗 하며 현 상황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