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부분파업이 진행 중인 올 임금 및 단체협상 과정에서 국내 개별 사업장으로서는 처음으로 ‘국제 기본협약 체결안’에 합의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제20차 본교섭을 벌인 지난 1일 단체협상안 12개 항목 외에도 “세계 5대 자동차 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는 현대차가 국제노동기구(ILO)의 기준에 맞춰 세계적인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다한다”는 취지로 노조측에서 제시한 요구안에 전격 합의했다.
회사측은 “이날 노조가 제시한 해당 안이 ‘글로벌 톱5’를 지향하는 회사의 미래 비전에 적극 부합하는 매우 전향적인 요구라고 공감해 합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날 노사 합의안을 보면 “회사는 국제사회에 세계적 기업으로서 국제평화ㆍ자유ㆍ인권ㆍ환경 등을 지키기 위해 사회의 공공복지, 인간의 존엄을 존중하고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다한다”고 규정했다.
합의안은 또 “회사는 이를 위해 해외 현지공장의 경우 해당 국가의 노동관계법을 준수하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며 종업원들에게 생활임금과 쾌적하고 안전한 노동조건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명시했다. 노조측은 “ILO에서 정한 핵심적인 노동기본권을 지켜나가기 위해 국제기본협약 체결안을 요구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