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제도 변경 이후, 발행시장과 유통시장 괴리 축소… 주가 급등락 적어졌다…
코스닥 신규등록기업의 주가가 공모가 산정방식 변경 이후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모가를 산정하는 방법이 본질가치 기준에서 기존 등록기업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시장가격의 괴리가 축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등록심사를 청구한 기업과 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크게 줄었지만, 등록기업의 실적은 좋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기업공개 전문컨설팅 기업인 S-IPO가 발표한 `2002년 코스닥 IPO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공모가 평가방법을 상대가치로 바꾼 이후 신규주의 주가는 공모 10일 후와 한달 후 평균 50% 이상 상승했다. 규정개정 이전에 본질가치에 따라 공모가를 산정하면서 시장상황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것과 차별된다.
실제로 지난해 2월 신규등록주의 한달 후 주가는 공모가보다 평균 111% 상승했지만, 주식시장이 침체를 보인 5~9월에는 공모가를 밑돌았다. 그러나 공모가 평가방법을 바꾼 후에는 10월 62%, 11월 36%, 12월 25% 오르는 등 안정적인 오름세를 기록했다.
박성호 S-IPO 대표는 “규정 개정이전에는 자본금과 매출액이 적을수록 공모가격이 높고 등록 후 주가는 공모가보다 시장상황에 따라 급변하는 등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의 괴리가 컸다”며 “기존 등록기업과의 비교를 통해 공모가격을 평가하도록 규정을 개정해 객관적인 가격이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주식시장 침체와 시장 건전화를 위한 보수적 심사로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이 271개사로 전년에 비해 21% 감소했다. 심사를 통과한 기업도 138개사로 전년에 비해 34%나 줄었고 승인율도 55%로 전년의 82%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등록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32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6%, 순이익은 30억원으로 24.6% 증가하는 등 회사 실적은 더 좋아졌다.
한편 S-IPO는 올해 IPO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계속 축소될 전망이지만, 우량기업은 늘어나고 공모가격은 시장의 위험을 반영한 합리적인 방향으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