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에 국내 편의점들이 월드컵 특수로 콧노래를 부르고 있는 가운데, 개성공단 편의점에서는 소주와 아이스크림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훼미리마트는 22일 올들어 지난 달 말까지 개성공단 훼미리마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소주 참진이슬로팩(3만835개)이라고 밝혔다. 또 판매 순위 10위 내에 아이스크림이 4개나 포함됐다. 빙그레의 ‘매로나 500’(1만1,028개)과 ‘요맘때 딸기’(8,946개)가 각각 2위와 3위였고 롯데삼강 ‘딸기농장바’(5,358개), 해태 ‘500누가바’(4,340)가 7위, 8위를 기록했다. 서원덕 훼미리마트 기획실 과장은 “북측 근로자들이 직접 구매하는 경우는 없으며 식사 후나 회식 때 남측 직원들이 간식용으로 사준다”면서 “남측의 일반 점포에서는 아이스크림이 판매 순위 상위에 속하지 못하는데 개성공단점에서는 더운 계절이 아닌데도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박일환 빙그레 홍보실장은 “15년 전부터 남측에서 꾸준한 인기를 모았던 ‘매로나500’을 북측 사람들도 좋아해 남북의 입맛이 비슷한 것 같아 신기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부터 팔기 시작한 광동비타500도 순위권에 들었고 초코파이, 코카콜라, 칠성사이다도 꾸준한 인기를 누렸지만 환타는 순위 밖으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