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자산업이 급성장하면서 하이얼(海爾), 렌샹(聯想) 등 중국 전자업체들이 수년내에 미국 포천지가 선정하는 `세계 500대 기업`에 진입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LG경제연구원은 30일 중국 최대 전자업체인 하이얼이 내년중 포천지 선정 세계500대 기업에 들어설 것이 확실시되며 컴퓨터 업체인 렌샹, 통신장비 제조기업인 푸텐(普天), 휴대폰 제조업체인 TCL 등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기업은 현재 금융보험회사 5개를 비롯해 석유화학과 통신서비스, 무역업체등 총 11개 기업이 세계 500대 기업에 랭크돼 있으며 전자업체중에서는 하이얼이 지난해 매출 93억달러를 기록하며 500대 기업 문턱까지 이르렀다. 중국 전자업체들의 급성장 배경에는
▲경쟁을 통한 기업합리화
▲해외투자전략강화
▲해외 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거대한 산업클러스터형성
▲기업통합을 통한 대형화 등이 원동력이 됐다고 LG경제연구원은 설명했다.
LG경제연구원은 또 중국 업체들중 2급 브랜드인 슈에화(雪花), 구챠오(古橋), 바이쥐(白菊) 등은 이미 매각됐고 최근 메이링(美菱)과 롱스다의 합작사도 인수되거나 다국적기업들에 지분을 매각하는 등 가전기업의 생존을 위한 매각이 지속적으로 시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내 100대 기업중 상장기업이 63개로 주식지분의 인수ㆍ합병도 활발해 질것으로 LG경제연구원은 전망했다.
강승호 연구원은 “하이얼, TCL 등 소수 대기업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이들을 중심으로 소수의 글로벌기업이 탄생하고 2급 브랜드의 경우 인수합병기회가 증가, 해외의 다국적 가전기업의 중국기업 인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중국기업이 현재 우리나라에 위협적인 존재는 아니지만 글로벌기업 수준까지 외형이 확대될 일부 중국기업이나 합작 다국적기업들은 우리 업체들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