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인터넷 기업인 라이브도어가 일본 최대 민방인 후지TV와의 ‘니혼방송’ 인수전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니혼방송이 라이브도어의 적대적 인수ㆍ합병(M&A)을 저지하기 위해 핵심자산을 매각하는 ‘초토화 전술’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라이브도어는 니혼방송 주식 매수를 계속, 15일 현재 의결권 기준으로 발행주식의 49.8%를 확보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라이브도어는 발행주식의 0.2%, 주식수로는 7만주만 더 확보하면 보유주식이 50%를 넘게 된다. 15일 종가로 계산할 때 추가로 필요한 자금은 5억엔 정도다.
월말에 이뤄지는 주식 명의개서에 맞추기 위해서는 25일까지 나머지 주식을 취득해야 한다.
라이브도어는 6월에 열릴 주주총회에서 니혼방송 이사의 절반을 선임할 수 있게 돼 경영권을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니혼방송은 후지TV의 최대 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