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아(23ㆍ휠라코리아)가 4년간 미뤄뒀던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1억2,500만원의 ‘상금대박’을 터뜨렸다. 임은아는 12일 경기 안성의 세븐힐스GC(파72ㆍ6,24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KB국민은행스타투어 4차전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김보미(24)를 2타차로 따돌린 임은아는 이로써 우승컵과 함께 KLPGA 사상 최고액수의 우승상금을 손에 넣었다. 13위였던 상금순위은 단숨에 4위까지 점프했다. 지난해 PAVV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섰다가 7타차 박희영에게 역전패 당했던 악몽도 깨끗이 씻어냈다. 국내 여자골프로는 9년만에 열린 4라운드 짜리 대회에서 단 하루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정상고지까지 내달린 완벽한 우승이었다. 3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임은아는 12번홀까지 파 행진에 그치면서 3타를 줄인 김보미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13번홀(파5)에서 나온 첫 버디로 한숨을 돌렸고 1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내 2타차로 달아났다. 16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을 버디로 깔끔하게 마무리한 뒤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골프에 입문하기 전 높이뛰기 선수로 뛰기도 했던 임은아는 260야드가 넘는 장타를 뿜어내는 선수다.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진출을 노리고 있는 그는 퀄리파잉스쿨 3ㆍ4차전을 남겨놓은 상태다. 신지애(18ㆍ하이마트)는 공동4위를 차지해 상금랭킹 1위를 굳게 지켰다. 상금 2위 박희영(19ㆍ이수건설)은 공동9위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