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으로 경매 출품작을 살펴보고, 전시 관람과 작품 구입까지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서울옥션의 '제2회 아트옥션쇼'가 17~2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5개 경매와 11개 특별전 총 750여점의 작품이 선보일 전망이다.
8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서울옥션 이학준 대표는 이와 관련 "미술품 경매의 대중화와 경매 컨텐츠의 다각화, 아시아를 겨냥한 국제미술시장 개척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특히 서울옥션은 '아이폰'으로 경매정보를 실시간 확인하고 참여도 가능하게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세계적인 경매회사 크리스티가 올해 초부터 시작한 서비스로, 국내 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옥션은 향후 모바일 입찰을 실시, 해외 응찰을 동시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번 옥션쇼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행사는 '123경매'. 100만원대부터 300만원 이하까지의 작품 123점으로 구성됐다. 기업의 미술품구매 손비 처리 한도가 올해 초 1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 것을 고려해 마련된 것이다. 1,000만원 이하 미술품은 삼성카드로 무이자할부도 가능해 목돈 지불 없이 구매할 수 있다. 또 SK네트웍스와 공동으로 국내 희소 빈티지 와인 25점을 입찰하는 와인경매도 함께 진행된다.
이와 함께 심미안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특별전도 열린다. '삼성카드 라움관'에는 페르낭 레제, 조르주 블라크, 길버트 앤드 조지 등 해외 경매시장에서는 고가에 활발히 거래되지만 국내에는 상대적으로 전시 기회가 적었던 명품 20점이 선보인다. 또 경매에서 거래가 어려운 설치와 영상작품만 모은 '일렉트로닉 아트'전이 마련돼 백남준부터 이불, 영국의 트레이시 에민 등의 수작을 보여준다.
옥션쇼 기간 마지막 날에는 115회 서울옥션 경매가 함께 열린다. 최고가 출품작으로 탐 웨슬만의 말년작 '선셋 누드'가 15억원부터 경매에 부쳐진다. 이우환의 '점으로부터' 시리즈 중 붉은색 작품이 경매에 나와 10억원부터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이밖에 박수근의 '귀로'(추정가 10억원 이상), 김환기의 추상화 등 인기작품과 희소작인 장욱진의 1호짜리 '무제'(추정가 7,000만~8,000만원), 최영림의 산뜻한 유화 '장날'(7,000만~9,000만원), 조선시대 '진사청화백자용문호' 2점 세트(3억3,000만~3억8,000만원) 등 총 368점이 출품됐다. (02)395-03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