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와 장태평 정책홍보관리실장이 각각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청렴위원회 사무처장에 내정되면서 재경부의 후속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구나 현존 1급 중 상당수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위직은 물론 국장급에도 인사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재경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29일 “1급 중 한두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연말까지 옷을 벗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렇게 될 경우 고위급 인사는 역대 최대 수준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더구나 권오규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취임 후 재경부 고위급이 잇따라 승진이동을 하고 있어 인사를 놓고 권 부총리의 입김은 더욱 세진 게 현실이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권 부총리 취임 후 외부 승진 인사를 통해 인사 숨통을 트이게 하고 있는 만큼 (권 부총리의) 의중을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관심은 1급 인사의 폭과 당장 공석이 된 차관보ㆍ정책홍보관리실장직이다. 재경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두 자리의 승진 인사도 나머지 1급 자리와 맞물려 진행될 것”이라고 밝혀 1급의 이동폭에 따라 여러 그림이 그려질 전망이다. 다만 인사의 밑그림은 상당 부분 그려져 있는 만큼 시기의 문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재경부 복도통신에서는 차관보 자리에는 조원동 국장(23회), 이철환 국장(20회), 임영록 국장(20회)이 유력인사로 거론되고 있다. 또 정책홍보관리실장 자리를 맡을 인물로는 열린우리당에 나갔다가 곧 본부로 복귀할 예정인 김경호 수석전문위원(행시 21회)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