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정부 설탕 직수입 발표 소식에… CJ제일제당 2%대 하락


CJ제일제당이 정부의 설탕 직수입 발표 소식에 하락했다.


CJ 제일제당은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18%(7,500원) 하락한 33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1만 1,000주 넘게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1만 2,000주 이상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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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제일제당의 하락은 농림수산식품부가 가공식품 물가 안정을 위해 농수산물유통공사를 통해 설탕을 직수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가격 하락이 우려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달 중 1차로 1만톤을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주문한 뒤 국내시장상황을 감안해 3월부터 단계적으로 설탕수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가 제당업계의 경쟁을 촉진시키겠다는 방안을 내놓은 것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 설탕시장은 제당업계 3개 회사(CJ 제일제당, 대한제당, 삼양사)가 국내 소비량의 97%를 공급하는 과점구조로 돼 있어 그 동안 가공식품 가격 인상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실제로 올해 초 국제원당가격은 지난해 초 보다 22% 하락했지만 국내 설탕 가격은 지난해 3월 9.8% 인상 된 후 아직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게 정부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정부의 방침이 CJ 제일제당에 큰 악재는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나영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올해 직수입 물량은 4만 5,000톤으로 추정되는 데 이는 전체 수입량 90만톤은 물론 CJ 제일제당이 수입하는 60만톤과 비교했을 때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설탕 직수입 물량을 대규모로 늘리겠다는 스탠스를 취하지 않는 한 CJ제일제당이 큰 타격은 입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CJ 제일제당은 식품분야 뿐만 아니라 바이오 분야 사업분야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며 CJ 제일제당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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