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섬유ㆍ패션산업 새로운 도전] (새한) 고기능성 차별화로 세계시장 우뚝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후발개도국과 품질경쟁력을 내건 선진국간 틈바구니에서 새한은 고기능성의 차별화 된 세계일류상품으로 국내 섬유업계의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새한은 2002년 폴리에스터 난연섬유와 충전용 고벌키성 중공섬유가 산업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후 지난해에는 신축성 양면 인조세무직물과 내오염성 역삼투필터, 폴리레이온 신축성 직물을 세계 최고상품 목록에 올렸다. 비수익 사업은 철수하고 고수익 차별화 제품 개발에 역량을 쏟은 결과다. ◇폴리에스터 난연섬유 에스프론(ESFRON)= 새한의 에스프론은 화재가 발생하면 연소의 확산을 막는 `자기 소화성`이 세계 최고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제품은 염색이나 가공, 세탁 후에도 난연성의 저하가 없고 연소시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가스를 발생시키지 않는 장점을 지녔다. 새한은 특히 난연섬유 분야에서 국내 유일의 자체 일괄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충전용 고벌키성 중공섬유= `섬유 내부에 홀(hole)의 비율(中空率)`을 35%까지 끌어올린 이 제품은 단위 무게 당 부피를 극대화할 수 있어 경쟁사 제품에 비해 팽창력이 단연 우수하다. 형태안정성 면에서도 세계 최고수준의 명성을 얻었다. 오리털ㆍ양모ㆍ거위털 등 천연소재를 급속히 대체하면서 소파 및 침장류, 완구류, 의류 등 형태안정성과 보온성, 부드러운 촉감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신축성 양면 인조세무직물, 아수아(ASUA)= 머리카락 굵기 1000분의 1 수준의 초극세사를 사용, 천연피혁이 지닐 수 없는 디자인 및 봉제 편리성을 갖췄으면서도 다양한 색상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새한은 세계 최초로 초극세사인 해도사에 신축성 원사를 접목시켜 착용감이 편안하고 활동성이 뛰어난 `신축성 양면 인조 세무직물`을 선보였다. ◇내오염성 역삼투 필터(분리막)= 전세계적으로 2~3개 업체만 생산하고 있는 첨단 제품인 내오염성 역삼투필터는 새한이 지난해 국산화에 성공, 국내시장을 50% 이상 점유하며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다. 기존 역삼투 필터에 비해 약 2배 이상 오염에 강해 세척주기가 길어져 필터 수명이 크게 늘어난다. 유기물질이 많은 지표수(강, 호수 등)의 정수 효과가 뛰어나다. ◇폴리레이온 신축성 직물, 베스모(BESMO)= 합섬 혼방임에도 모직물의 감촉을 느낄 수 있는 베스모는 양방향 신축기능(2way stretch)으로 편안함과 활동성까지 갖춰 직물도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양 방향 신축성 직물은 물세탁이 거의 어려운데 비해 베스모는 물세탁도 가능, 편의성을 중시하는 미주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성용 자켓, 정장 등에서 남성 팬츠와 자켓용으로 용도가 확대되고 있는 이 제품은 세계 패션업계가 `부드러우면서 편안한 복장(wool like & easy wear)`을 추구함에 따라 수요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관련기사



손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