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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고속정 여군 지휘관시대 본격 개막

다음달 고속정장 임무 개시를 앞두고 실습순련을 하고 있는 이소정(왼쪽부터)ㆍ 유나영ㆍ김귀미 대위. /사진제공=해군

해군 전투함 가운데 가장 작지만 북방한계선(NLL) 경비와 대간첩작전의 최선봉에 서는 고속정에 본격적인 여군 지휘관 시대가 열렸다.


해군은 지난 6월 말 보직심사위원회를 열어 안미영(33ㆍ사관후보생98기), 김귀미(29ㆍ해사60기), 이소정(29ㆍ해사60기), 유나영(29ㆍ사후101기) 대위 등 여군 장교 4명을 참수리급 고속정 정장으로 임명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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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 지난 1월 홍유진 소령(진), 안효주 대위 등 여군 장교 2명을 고속정장으로 시범 임명한 뒤 임무 수행 결과를 분석, 무리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고속정 지휘관의 문호를 여군에게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해군에서 여군 장교는 2001년 첫 임관했으며 2003년부터 구축함 등 대형 함정 위주로 배치됐다.

고속정(최고시속 70㎞)은 길이 37m, 폭 7m로 해군 전투함 가운데 가장 작아 승조원 27명이 탈 수 있으며 대함레이더와 40㎜ 함포 1문, 20㎜ 함포 2문, K-6 기관총, 대잠폭뢰로 무장하고 있다.

정장으로 임명된 4명 중 림팩훈련(RIMPACㆍ환태평양훈련)에 참가 중인 안 대위를 제외한 3명은 2일부터 2주간의 보직전 교육을 마치고 오는 8월부터 고속정장 임무를 시작한다. 이 대위는 “해상근무 경력이 41개월이나 되기 때문에 육상보다 함정 생활이 더 편하다”며 “사관학교 생도 시절부터 해군 작전사령관을 꿈꿨다. 부하들과 혼연일체가 돼 여군 지휘관 최초로 포술 우수함(탑건함)의 영광을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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