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내놓으면서 앞으로 주가 향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3ㆍ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4ㆍ4분기 실적도 좋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 앞으로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000원(0.58%) 오른 86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한 달 전인 9월 6일(72만7,000원)보다 18%나 올랐다. 삼성전자의 강세는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승우 신영증권 IT팀장은 “3ㆍ4분기 실적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원가 경쟁력ㆍ환율상승 수혜 등에 힘입은 반도체 부문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면서 증권사들의 당초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결과를 내놓았다”고 주가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앞으로의 실적 전망도 좋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4ㆍ4분기에는 반도체ㆍLCD 실적이 3ㆍ4분기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며 “경쟁업체인 애플의 아이폰4S가 혹평을 받은 점을 감안하면 스마트폰을 비롯한 휴대폰 부문도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연말 효과로 인한 제고 조정 등을 감안해도 4ㆍ4분기 실적은 3ㆍ4분기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70만원 중반부터 올랐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하면 차익실현 물량도 늘어날 수는 있지만, 주가를 끌어내릴 정도는 아니다"며 "횡보 국면을 지나 상승기에 접어들면 주가가 90만원대 중반에 안착할 수 있고, 시장 상황이 좋아지면 연내 100만원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팀장도 "실적 기대가 4ㆍ4분기로 이어지며 앞으로 주가가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팀장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코스피지수보다 큰폭으로 상승한 상황이어서 앞으로 주가가 크게 뛰지는 않았지만,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원가 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목표주가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적 결과에 따른 프리미엄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승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TV를 비롯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까지 세계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번 실적 발표로 경쟁력을 증명했고, 이에 따른 '1등 프리미엄'을 누릴 국면이기 때문에 앞으로 IT업종 내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가장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