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표면에서 발견된 거대한 지하 용암굴을 활용해 달에 (보다 저렴하고 신속하게) 탐사기지 건설이 가능하다.” 세르게이 크리칼요프(사진) 러시아 연방우주국 산하 우주훈련센터(스타시티) 소장은 18일(현지시간) ‘스페이스 포럼 2011’ 개회식에서 지난 2008년 일본 위성 ‘가구야’가 발견한 달의 지하 용암굴과 구멍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달에서 높이 20∼30m, 폭 400m의 지하 용암굴과 이곳으로 통하는 지름 60∼70m, 깊이 80∼90m의 구멍을 발견했다. 크리칼요프 소장은 “달 표면에 많은 구멍이 있을 수 있다는 새로운 발견은 달 기지 건설에 대한 접근법을 상당히 바꿔놓을 것”이라며 “달 표면을 파내거나 기둥ㆍ천장을 만들 필요 없이 동굴을 밀폐시킬 튼튼한 외피를 가진 공기주입식 구조물을 이용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기지를 건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풍선처럼 기체를 주입하면 부풀어 오르는 구조물로 동굴 입구를 막으면 우주 방사선과 유성으로부터 우주인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러시아 연방우주국 아나톨리 페르미노프 국장은 지난 4월 “오는 2020년까지 달에 유인우주선을 보내고 2030년까지 달 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정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