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의 천하장사는 누구일까? 인상과 용상을 합쳐 0.5t에 가까운 바벨을 번쩍 들어올리는 역사들이 즐비한 남자 역도 105㎏이상급 경기가 26일 새벽 2시(이하 한국시간) 열린다.
`천하장사 메달'을 따내기 위해 도전장을 내민 A그룹의 선수는 모두 10명.
이들 가운데 가장 무거운 바벨을 들어올리겠다고 선언한 선수는 합계 470㎏을자신의 기록으로 등록한 이란의 레자 자데 후세인(26).
자데 후세인은 지난 2002년과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연속 제패한 세계기록(472.5㎏) 보유자이고 2000년과 2002년에는 국제역도연맹(IWF)으로부터 `세계 최고 역도선수상'을 받았다.
2002년에는 이란에서 `챔피언 중의 챔피언'으로 선정됐고 모하마드 카타미 이란대통령이 `용기의 배지'를 수여, 이란 사상 17명 밖에 없는 명예로운 클럽에 가입하는 등 출전자 가운데 강력한 우승후보임에 틀림없다.
2001년 세계선수권에서 인,용상과 합계를 휩쓸며 3관왕에 올랐던 살렘 자베르사이드(29.카타르)와 지난 해 세계선수권 3위 스케르바티스 빅토르스(29.라트비아)도 각각 450㎏과 465㎏을 등록했다.
자베르 사이드는 인상에 특히 강해 지난 2001년 이곳 아테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인상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지난해 밴쿠버 세계선수권 인상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한편 `아시아의 역사' 김태현의 뒤를 이을 한국 무제한급의 기대주 안용권(21.
한국체대)도 440㎏을 신청해 천하장사 한판 대결에 조심스럽게 명함을 내밀었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