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흑자서 617억 적자 변경 공시… 세하 이틀째 하한가


백판지 제조 업체인 세하가 당초 지난해 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공시했다가 외부 감사 후 순손실을 본 것으로 변경 공시하면서 주가가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세하측은 “카자흐스탄 관계사의 광구개발사업이 조기 종료돼 지분법 손실이 반영됐지만 재심사를 요청해둔 상태라 계약의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세하는 전날보다 305원(14.77%) 급락한 1,76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후 하한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세하는 이날 당초 10억2,700만원의 흑자를 냈다고 밝혔던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외부감사로 인한 재조정으로 617억8,400만원의 적자로 변경했다고 정정 신고를 했다. 세하의 실적이 이처럼 180도 뒤바뀐 것은 지난 2005년 6월부터 참여해온 카자흐스탄 업체(MGK LLP)의 광구 개발 사업이 최근 카자흐스탄 정부 당국에 의해 조기 종료되면서 이 부문의 지분법 손실이 대거 반영됐기 때문이다. 세하 관계자는 “MGK가 카자흐 관련 당국에 광권 조기 종료를 재고시키도록 하는 서류를 접수시킨 상태로 우리 역시 카자흐 정부과 직접 접촉하는 등 광권 회복을 위한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카자흐 관련 법령에 따라 광업권자는 광권 계약이 취소되면 이에 대한 재고를 요청할 수 있고, 카자흐 정부 당국은 재심사를 통해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하도록 돼 있다. 실제 카자흐스탄에서는 이 같은 이의 신청 과정을 통해 취소된 광권 계약이 다시 회복된 사례가 다수 있어 세하측은 이번 건 역시 계약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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