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 무산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에 힘입어 상승했다.
8일 한화는 전날에 비해 2.45% 상승한 2만5,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대우조선해양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은 한화그룹 측이 자산매입 방안을 거부할 경우 인수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고 3,000억원의 이행보증금을 몰취하겠다고 최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양측의 의견 대립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면서 하락장에도 불구하고 한화의 주가가 상승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전날에 비해 0.92% 하락한 2만1,450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일단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포기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한화가 재무부담 등의 이유로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며 “인수 무산은 결국 한화의 재무 리스크를 완화시켜줌으로써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도 한화의 인수 무산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화가 포기할 경우 현대중공업이나 포스코 등으로 인수되면서 보다 큰 시너지를 발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새로운 인수 주체 역시 대우조선해양의 몸값이 기존 가격보다 낮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산업은행 쪽은 손해지만 인수 후보 측은 다소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