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이공계 출신 공무원의 고위공무원직 진출이 확대되고 기술계 고교와 전문ㆍ기술대학에서 추천하는 이공계 인재를 공무원으로 특별 채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내년 국가 연구개발(R&D) 투자는 올해보다 10% 이상 늘어난 13조5,000억원 규모가 투입될 예정이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19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제31회 본회의를 열어 ‘공직 내 이공계 인력지원 종합계획안’을 비롯한 3개 안건을 심의ㆍ확정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묵념으로 회의를 시작한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이번 (금융) 위기 이후의 새로운 세계경제질서 속에서 한국이 어떤 위상을 갖느냐는 우리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며 “기초기술과 원천기술에 대한 R&D 예산을 효과적으로 배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고위공무원단 직위의 이공계 인력 임용 비중을 현재의 25.5%에서 오는 2012년에 30% 이상으로 단계적으로 끌어올리기로 확정했다. 또 공직 내 우수 이공계 인력 확보를 위해 기술계 고교와 전문ㆍ기술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기능인재추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5급 신규채용 인원 가운데 기술직 채용 비율은 40% 수준으로 유지된다.
위원회는 또 내년 R&D 투자를 확대하고, 특히 중소기업 R&D 지원자금을 2013년까지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녹색ㆍ신성장동력 부문의 중소기업 R&D 지원은 2013년까지 중소기업청 R&D 규모의 50% 수준으로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