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주행 1만5,000~2만km땐 2~3년 간격으로 갈아줘야<br>스페어타이어도 사전 확인을<br>배터리·방향지시등 점검하고 앞바퀴서 '삐익' 소리 나면<br>브레이크 패드 교환하도록
| 기아차 직원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고객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전국 고속도로 및 국도 일원에서 추석맞이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사진제공=기아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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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친지, 반가운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마음은 한껏 들뜨게 마련. 하지만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는 추석 연휴는 꽉 막힌 도로상황과 함께 교통사고 발생도 늘어난다. 이럴 때일수록 안전운행과 더불어 출발 전 꼼꼼한 차량점검은 필수다. 즐거운 추석을 보내기에 앞서 안전운행을 위해 꼭 숙지해야 할 차량 점검요령에 대해 소개한다.
타이어는 사전점검을 소홀히 할 경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출발 전 점검은 필수다. 타이어는 연간 주행거리 1만5,000~2만km를 기준으로 2~3년 주행 후 교체해줘야 타이어 마모로 인한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이 때 타이어 마모상태를 쉽게 확인하기 위해선 100원짜리 동전을 트레드 홈에 넣고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보이면 수명이 다 됐다고 보면 된다.
또 차량의 적정 타이어 공기압을 유지하는 것은 안전운전은 물론 연비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 차량 운행 중에는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비상시를 대비한 스페어타이어의 공기압과 마모 정도 등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스페어타이어는 말 그대로 비상용인 만큼 사용한 뒤에는 즉시 기존 타이어와 동일한 제품으로 교체해줘야 한다.
자동차 안전과 직결되는 차량 제동장치 역시 평소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만약 앞바퀴에서 '삐익'하는 소리가 난다면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됐다는 뜻이므로 즉시 교환해주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 패드의 경우 앞쪽은 2만km, 뒷라이닝은 4만km마다 바꿔줘야 한다.
이와 함께 브레이크 오일 점검도 빼놓을 수 없다. 브레이크 오일을 제때 점검하지 않거나 교환하지 않을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수분이 들어가게 된다. 이때 브레이크 성능은 저하되고 부품이 부식돼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브레이크 오일은 브레이크 작동 시 고온의 열이 발생해 교체주기가 3만km로 짧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엔진룸에 있는 브레이크 오일은 반투명의 탱크에 담겨 육안으로 식별하기 쉽다. 탱크에 표시된 최대선과 최소선 사이에 오일이 있으면 정상이며 오일이 부족하거나 오일의 색깔이 지나치게 어두우면 즉시 교환 또는 보충해줘야 한다.
요즘처럼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날이 많은 경우 평소보다 와이퍼나 에어컨, 전조등의 사용빈도도 잦아지는 만큼 배터리 점검도 필수다. 일반 배터리는 배터리 내 전해액이 적정한 수준인지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증류수를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만약 시동을 걸 때 모터에서 '드르륵' 소리가 들린다면 점검 후 교환해주는 것이 좋다.
안전운행을 돕는 방향지시등과 브레이크등 역시 필수 점검사항이다. 실제로 방향지시등이 고장 나 뒤따르던 차량과의 접촉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또 운전 중 앞서가는 차량이 정차를 하는데도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아 뒤늦게 급제동을 하며 가까스로 사고를 피했던 아찔했던 경험이 한번쯤 있을 것이다. 브레이크등이 고장 난 차량의 경우 뒤따르는 차량이 안전거리를 확보했다 하더라도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자칫 앞차를 추돌하는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가까운 정비센터를 찾아 방향지시등과 전조등, 브레이크등 작동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각종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한편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추석 연휴를 맞이하여 귀향하는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20일부터 23일까지 4일 동안 고속도로 및 국도 등 전국 일원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비스코너를 설치·운영하는 '2010년도 자동차 추석연휴 특별무상점검 서비스행사'를 실시한다.
서비스 내용은 엔진 · 브레이크 · 타이어 점검, 냉각수 · 각종 오일류 보충 및 와이퍼블레이드 · 벌브류 등의 소모성 부품은 점검 후 필요시에는 무상으로 교환도 해준다. 또한 인근 지역 고장차량에 대한 긴급출동 서비스도 병행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장거리 운행을 위한 차량관리 및 안전운전 요령을 안내하고, 전국 어디서나 가까운 정비소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종합상황실을 운영, 귀성객들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