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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부지에는 200병상 새 병원 건설
정부와 서울시가 현재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국립중앙의료원을 서초구 원지동으로 신축·이전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국립중앙의료원을 현대화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보건복지부와 서울시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전과 함께 국가 중앙중증외상센터, 고도격리병상, 생물안전 4등급(BL4) 실험실을 갖춘 감염병 센터 등을 확보해 공익적 기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국립중앙의료원은 2018년까지 원지동 부지에 약 700병상을 신축·이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토지보상비 문제와 의료 공백을 우려한 주민 반대로 사업 진행의 속도가 더뎠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이전하는 서울시 소유의 원지동 부지의 매매가격은 복지부가 확보한 예산인 900억원 이내에서 관련 법령을 근거로 감정평가를 시행해 결정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협약 체결 결과를 국회 상임위에 보고한 후 을지로 부지 매각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라며 “이후 원지동 부지 매매 계약이 체결되면 새 의료원을 설계하고 건축하는 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와 서울시는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후 주변 지역의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현재 을지로 부지에 서울 의료원 분원 형태로 새 병원을 건설해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공공의료기능을 유지하기로 했다.
200병상 규모인 서울의료원 분원의 운영은 서울시가 맡기로 했고 투입되는 초기 장비구입비와 시설투자비는 복지부가 전액 지원키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