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주요 하천유역 지하수 9% 수질기준치 초과

분뇨ㆍ축산폐수ㆍ비료ㆍ유기용제가 주된 오염원

한강ㆍ낙동강 등 주요 하천 유역의 지하수 수위ㆍ수량을 조사하는 478개 지점(국가관측망)의 956개 지하수 시료 중 8.9%(85개)가 수질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이들 지점의 지하수 수질을 1~2회씩 측정한 결과 기준치 초과 시료가 2006년보다 1.5% 포인트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일반적으로 오염이 덜한 암반층의 수질기준 초과비율이 9.4%(640개 시료 중 60개)로 상부 충적층(7.9%ㆍ316개 시료 중 25개)보다 심하게 오염돼 있어 정밀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또 공단ㆍ폐금속광산, 저장탱크ㆍ매립지 주변 등 오염우려지역 781개 지점 지하수의 7.7%, 도시ㆍ농림ㆍ자연환경보전지역 등 일반지역 1,240개 지점 지하수의 2.6%가 수질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수의 이용용도별 수질기준 초과율은 생활용수 5.7%, 공업용수 4.2%, 농ㆍ어업용수 3.3% 순이었다. 지하수 오염원 중 49%는 미생물, 비료ㆍ분뇨ㆍ축산폐수 부패ㆍ발효ㆍ산화 과정에서 생기는 질산성질소가 차지했다. 오염우려지역 가운데 공단ㆍ도시주거지역에서는 세탁소나 사업장에서 얼룩제거, 기계류 세척 등에 쓰이는 유기용제에서 TCE(트리클로로에틸렌)ㆍPCE(테트라클로로에틸렌)가 오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 물질을 섭취하면 중추신경을 억제해 마취작용을 일으킨다. 오염우려지역 가운데는 한강유역(14.3%)ㆍ영산강유역(13.8%)의 초과율이 전국 평균(7.7%)의 1.8배나 됐다. 일반지역 가운데는 강원(5.3%)ㆍ경기(5.2%)ㆍ경북(4.2%)ㆍ전남(4.1%)의 초과율이 전국 평균(2.6%)보다 매우 높았다. 반면 최근 5년 사이 10% 대의 높은 초과율을 보이는 해가 많았던 인천ㆍ울산은 초과율이 2% 이하로 낮아졌다. 충북ㆍ제주는 최근 5년간 수질기준을 초과한 지역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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