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철강업계, 濠BHP에 판정승

철광석 인상폭 71.5% 합의

중국 철강업계가 세계최대 철광석 업체와의 가격 협상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14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의 BHP사와 중국 철강업체들은 최근 철광석 공급인상폭을 71.5%로 결정하고 이를 4월 공급분부터 적용키로 합의했다. 이는 BHP의 경쟁업체인 브라질의 발레도리오도체(CVRD)와 리오틴도사가 일본 및 중국업체들과 계약한 인상률과 같은 것이다. BHP는 당초 브라질과 호주의 선적 비용 차이 등을 감안, 경쟁사보다 톤당 약 10달러 가량 더 줄 것으로 요구했지만 바이오산철강 등 중국 철강업체들의 저항에 부딪쳐 결국 다른 철강석업체와 동일한 인상분을 적용하게 된 것.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으로 중국 철강업계의 가격 결정력이 앞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최근 들어 중국의 철광석 수요 급증에 따라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한 철광석 업체간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 “다른 경쟁사들과 철강업체간의 협상 결과가 BHP에는 약점으로 작용했다”며 “장기적으로 (수요급증에 대비)중국과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점도 협상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남아프리카에서 두번째로 큰 철광석업체인 아스망은 최근 일본의 한 철강업체와 88~92% 인상된 가격으로 원료 공급협상을 마쳤고 조만간 몇몇 아시아 업체들과도 추가 협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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