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대표 김영환)는 6일 반도체 통합법인의 지분구조는 현대와 LG가 각각 7대3의 비율을 유지하고 앞으로 자산매각·유상증자·외자유치 등의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통해 99년말 반도체통합법인의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현대전자는 이날 연구개발 강화, 수익성 최우선 실현 및 경영투명성 확립 등을 통해 이른 시일 내에 세계1위 D램 업체로서의 위상을 구축하겠다며 이같은 내용의 「통합반도체 회사의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현대는 오는 4월말까지 현대전자의 비반도체 사업(통신·모니터·LCD·전장)의 자산과 부채를 현대그룹이 출자해 설립하는 새로운 법인에 양도하고 새 법인은 유가증권, 국내외 자산매각 및 유상증자를 통해 총 2조4,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는 특히 통합협상이 지연돼 고객이탈이 가속화하고 연구개발 핵심인력 유출, 생산성 악화 및 품질저하, 경영역량 분산 등 각종 부작용이 우려된다면서 비생산적인 재협상 논의를 하기보다는 통합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양사가 진지하게 협력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는 현대가 이같은 방안을 서둘러 발표한 데 대해 LG와의 통합협상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고진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