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관광진흥확대회의] 총 14조투자, 관광지도 바꿀 대역사

[관광진흥확대회의] 총 14조투자, 관광지도 바꿀 대역사남해안관광벨트-부산~목포 4개권역 연계개발 경북북부 유교문화권-中·日 관광객 정부가 지난 10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의 「제2차 관광진흥 확대회의」에서 확정한 남해안관광벨트·유교문화권 개발계획은 국내 관광산업의 밑그림을 바꿀 만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사업이 본격화되면 현재 서울로 편중된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지가 다양화되고 상대적으로 낙후된 해당 지역의 경제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들 사업의 투입자본은 무려 14조 6,000억여원. 부산~목포를 잇는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에는 올해부터 오는 2009년까지 총 71개 사업에 국비 6,620억원, 지방비 8,274억원, 민간자본 3조5,537억원 등 총 5조4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게다가 도로 건설 등 인프라 정비부문에도 7조원 이상의 국고가 지원된다. 경북북부 유교문화권 개발에도 올해부터 2010년까지 총 208개 사업에 국비 4,380억원, 지방비 5,403억원, 민간자본 1조2,562억원, 도로망정비 321억원 등 총 2조2,666억원이 쓰인다. 정부는 이를 통해 남해안과 경북북부를 한국을 대표하는 동북아 최고의 관광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가령 유교문화권에는 97년 외국인 관광객이 연 2만명이 찾았지만 2010년에는 28만명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장미빛 청사진만 있는 게 아니다. 무엇보다 4조8,000억여원에 달하는 민자 유치가 사업성패의 관건이다. 또 한려수도에 해상호텔이 들어서는 등 개발 과정에서 환경오염과 지역주민의 반발 등이 예상된다. ◇남해안관광벨트 개발=부산·전남·경남 등 3개 시도와 22개 시·군 등 1만4,000㎞에 걸쳐 있다. 이들 지역의 역사·문화·해양자원을 이용해 관광·레저·스포츠 등이 연계된 복합관광 단지로 개발한다. 지역은 크게 부산 중심 도시관광권 통영 중심 해양레저스포츠 관광권 남해·여수 중심 종합휴양 관광권 목포 중심 역사·문화 관광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뉜다. 부산~거제간 179㎞ 도로건설, 여수~장흥간 98㎞ 도로·연륙교 건설 등 인프라 구축도 함께 이뤄진다. ◇경북북부 유교문화권 개발=이 지역 만큼 유교문화가 잘 보존된 곳이 세계적으로 드물다. 중국도 「문화혁명」을 거치면서 공자 제당 등 대부분의 유교 유적이 파괴된 상태다. 따라서 중국·일본 관광객을 겨냥해 안동하회마을·전통고택·유교 제례·선비촌 등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중부권(안동·예천·영양) 북부권(영주·봉화) 남부권(청송·의송) 서부권(문경·상주) 해안권(영덕·울진) 등 5대권역으로 나눠 유교자원과 불교문화 정비, 관광기반 기설 구축, 문화관광루트 개발에 나선다. 최형욱기자CHOIHUK@SED.CO.KR 입력시간 2000/07/19 18:5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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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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