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추가자금지원 무산 우방 어떻게 되나

추가자금지원 무산 우방 어떻게 되나법정관리 가능성 커 채권단의 추가자금 지원이 무산된 ㈜우방의 진로는 어떻게 될까. 현재로서는 ㈜우방이 만기가 돌아온 어음을 막지못해 최종부도 처리되면서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우선 ㈜우방은 28일 돌아온 어음 19억원을 이날밤까지 결제하지 못하면 최종부도 처리된다. ◇㈜우방과 채권단의 입장=우방은 현재 법정관리를 생각치않고 있다. 채권단이 향후에 추가자금을 지원해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일부 여유자금으로 만기 어음을 결제하면서 채권금융기관들을 설득하겠다는 것이다. 우방 관계자는 『채권단이 추가자금 1,107억원만 지원하면 신뢰가 크게 회복되면서 중도금및 분양계약금이 정상납부되고 미분양아파트 판매가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 발행어음 결제도 원활해지는등 경영 정상화가 이뤄질 수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채권단은 우방에 대한 회계법인 실사결과 총 3,768억원의 매출관련 손실이 발생하는등 부채가 자산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우방의 경영정상화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의 우방 자금 사정=우방의 자금사정 악화는 3차례의 1차부도에 따른 대외신뢰도 추락과 입주자들의 대지담보 조기말소 요구(대구 송현 우방등 6개 사업장), 어음상환 만기일 도래에 따른 자금수요 급증등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우방은 지난 6월말 3차례의 1차부도를 내면서 대외신인도가 급격히 추락, 입주예정자들이 분양대금 납부를 꺼리면서 극심한 자금부족 사태를 겪었다. 이로인해 올해중 1,273억원의 자금부족(수입 5,362억원, 지출 6,635억원)이 발생할 전망이고 특히 자금수요는 7월(1,556억원)과 8월(81억원)에 집중돼있다. 이에따라 우방은 지난 6월말부터 유동성 부족을 겪자 채권단에 1,551억원을 새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신규자금은 사업대지 담보말소 860억원, 어음결제 480억원, 미지급 이자 129억원, 세금 146억원, 급여 22억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었다. ◇우방이 도산할 경우 미치는 파장=현재 전국에서 진행중인 38개의 주택건설 사업과 17개의 토목사업, 1개의 조성사업등 56개 현장공사 차질은 물론 1,500여개 협력업체, 1만5,000여가구의 입주예정자에도 타격을 주는등 큰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지역 자금사정 경색및 대구은행(채권액 1,500억여원 추정)의 부실이 초래되고 우방이 공사중인 대구공항 확장, 지하철 2호선, 중앙고속도로공사등 대구지역 사회간접자본 확충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이학인 기자LEEJK@SED.CO.KR 김태일기자TIKIM@SED.CO.KR 입력시간 2000/08/28 18:5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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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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