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042660]은 노르웨이 시드릴사(社)로부터 반잠수식 시추선 1기를 약 5억달러에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추가 수주가 가능한 옵션이 2기나 있어 시추선의 총 발주규모는 15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이번에 수주한 시추선은 최고 수심 3천m의 바다에서 1만m 깊이까지 시추작업을 할 수 있는 심해 시추용으로 가격도 대형 LNG선 두 척 가격을 크게 웃도는 고부가가치 설비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설비는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제작돼 시운전을 마친 후 2008년 3월 시드릴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설비는 설계에서부터 구매, 생산, 설치, 시운전 등 모든 공정을 자체 기술로 수행하는 턴키방식으로 수주, 대우조선의 해양설비 공사수행 능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대우조선 해양영업담당 류완수 상무는 "최근 경제 회복과 유가 상승으로 해양유전개발이 가속화되고 시추선을 비롯해 FPSO 등 해양 유전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들이 속속 계약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이번 수주로 총 35척, 약 56억3천400만달러 상당의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수주해 올 목표인 60억달러의 94%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