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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최고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패기와 열정으로 한국의 앞선 기술을 알리겠습니다."
오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산업 전시회 'MWC'에 파견되는 KT 신입사원 이수지(26)씨가 기대감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KT 신입사원들이 24~27일 MWC 내 KT 홍보관을 운영하며 회사 알리기에 나선다. 신입사원 16명은 4일간 MWC 행사 전시요원으로 파견돼 회사의 신기술을 외국인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앞서 KT는 지난해 이동통신 업계 최초로 전문업체 대신 신입사원을 홍보 전시관 운영요원으로 배치한 바 있다. 비용적인 면을 보면 현지인력을 채용하는 것보다 부담이 크지만 신입사원들이 이동통신 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보면서 견문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KT는 또 "신입사원 특유의 열정과 패기가 외국인 방문객에게 회사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파견되는 16명의 신입사원은 1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KT는 지원자 160명 가운데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남자 4명, 여자 12명 등 총 16명을 뽑았다. 심사에는 외국어 실력과 애사심, 적극성, 협업 능력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됐다.
선발된 신입사원들은 방문객들이 KT의 전시상품과 서비스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 시나리오를 짜고 원고를 작성하는 업무를 맡는다. 또 전시공간 디자인과 홍보기획, 실행 업무도 돕는다. 아울러 동반성장 차원에서 함께 홍보하기로 한 9개 협력사의 전시품을 영문화하는 작업과 비즈니스 미팅도 지원해야 한다. 이를 위해 KT는 지난달 6일부터 5주간 총 5차례에 걸쳐 영어 프레젠테이션 기법 등에 대한 교육을 시행했다.
파견된 신입사원들의 업무는 현장에서 끝나지 않는다. 행사 종료 후 이들은 전시 현장에서 파악한 IT업계 현황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 KT의 한 관계자는 "유창한 외국어와 글로벌 역량, 여기에 패기와 열정을 더해 KT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