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통은 지난해 이용고객 한 사람당 1회용 봉투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0.5장으로 전년의 1.9장에 비해 74%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반면 같은 기간 장바구니 사용은 크게 늘어 장바구니를 이용하는 고객층이 전년의 10%대에서 50∼60%대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1회용 봉투 사용량이 이처럼 눈에 띄게 준 것은 지난해 2월22일부터 시행된 1회용품 사용규제와 1회용 봉투 보상판매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LG유통측은 풀이했다.
쇼핑봉투 유료화에 부담을 느낀 나머지 장바구니나 쇼핑봉투를 다시 쓰는 소비자들이 많아 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국 60개 LG유통 슈퍼마켓에서 지난해 사용된 쇼핑봉투는 모두 1천910만장으로 보상판매 이전인 1998년 사용량 6천990만장에 비해 72.7%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점포별 사용량은 ▲서울 등 수도권지역은 1998년 5천500만장→1999년 1천240만장(77.5% 감소)▲영남 등 지방은 1998년 1천500만장→1999년 675만장(55% 감소)으로 나타나 수도권지역 소비자들이 1회용 쇼핑봉투를 지방보다 덜 사용했다.
이는 수도권에선 사은행사를 통해 장바구니를 경품으로 많이 나눠주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LG유통 슈퍼마켓 부평점 윤경만 점장은 "장바구니 이용고객에게 보너스점수를주는 등 장바구니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며 "특히 구입액이 적은 고객들은 상품만 들고 가는 경우도 많다"고 귀띔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