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경련, 기업 체감경기 6개월만에 호전

기업인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6개월만에 호전돼 어느 정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는 것으로 조사됐다.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 실사지수(BSI) 동향을 조사한 결과 3월 BSI(전달 기준 100)가 102.4로 나타나 전달에 비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월별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전달보다 호전될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인이 많고 100 이하면 전달보다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인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같은 3월 BSI는 작년 9월 105를 기록한뒤 6개월만에 100을 넘어선 것으로 그동안 월별 BSI는 작년 10월 92, 11월 81, 12월 68, 2001년 1월 62.7, 2월 83 등으로 5개월 연속 100 이하에 머물렀었다. 특히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계절조정 BSI 지수는 101.1을 기록, 작년 5월 115를 기록한 이후 10개월만에 100을 넘어섰다. 이같이 체감경기가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난 것은 소비와 투자축소로 인한 매출부진 및 미국 경제전망의 불투명 등 악재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금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되고 상당수 경공업부문과 화학.시멘트.운수 업종 등이 계절적 비수기에서 벗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분야별로는 내수 BSI가 117.9, 수출 BSI가 111.4를 기록, 수출보다 내수전망이 좋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 경공업의 경우 섬유.의복, 타이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업종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고 특히 음료업(140)과 가죽.신발(130)의 호조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중화학공업의 경우 반도체가격 하락 등으로 부진이 예상되는 전기.전자를 비롯해 자동차, 철강, 정유 등 주요 산업의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함께 작년 11월 이후 악화일로에 있던 기업의 자금 사정 BSI와 채산성 BSI도 각각 103.1과 108.2로 5개월만에 호전돼 자금시장 안정과 함께 기업의 채산성도 개선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제조업 재고 BSI는 경기호전 기대에도 불구하고 113.7을 기록해 기존 재고의 적체가 쉽게 줄지않을 것으로 예상됐고 고용사정 BSI는 97.1에 머물러 쉽게 호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앞서 대한상공회의소도 5일 전국의 제조업체 1천993개사를 대상으로 `2.4분기 기업경기 전망'을 조사한 자료를 통해 BSI가 기준치인 100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하는 등 경기 호전을 전망하는 조사자료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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