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류업계 이미지 마케팅 봇물

주류업계에 이미지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주류 회사들이 대대적인 일반적인 거리시음이나 업소판촉 대신 휴대폰 문자메시지, TV 간접광고 등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경기침체가 지속돼 대규모 판촉행사를 통한 단기적인 매출증대 보다는 유통망 이외의 다른 통로로 이미지 마케팅에 주력, 장기적으로 제품 이미지를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신제품 `OB`를 출시한 OB맥주는 기존의 대대적인 거리시음과 판촉행사를 과감히 없애고 인터넷과 휴대폰을 이용해 새로운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OB맥주는 최근 주요 포털 사이트에 배너광고를 걸고, `휴대폰만 열어도 OB 맥주 1캔이 무료`라는 휴대폰 SMS(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시음행사를 실시한다. 내달 3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는 소비자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가까운 편의점을 찾아 문자 메시지를 보여주면 맥주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OB맥주는 또한 TV광고 배경음악인 `허밍송`을 휴대폰 신호음(컬러링)으로 제작, 회사 전직원 및 일반인에게 배포해 신제품 `OB`의 이미지를 간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전통주 제조업체인 국순당은 최근 방영되기 시작한 TV 드라마 `술의 나라`에 스토리 제작을 위한 술 제조기법을 조언하고 촬영장소를 제공하는 등 TV PPL(간접광고)을 시작했다. 국순당은 자사 제품을 드라마에 간접적으로 등장시켜 제품 이미지를 높일 방침이다. 한편 하이트맥주도 국순당과 함께 드라마`술의 나라`의 상대 종합주류회사로 TV PPL에 뛰어들었다. 하이트맥주는 서울 청담동 본사 건물과 맥주 공장 등의 장소를 협찬하고 있으며, 자사 프라임 맥주와 위스키 랜슬럿 등을 드라마 상에 간접 광고하고 있다. 하이트 측은 “드라마 상에 제품이 노출될 경우 이로 인해 얻는 간접광고는 엄청나다”며 “이러한 효과는 이미 드라마 `올인`에서 여러 제품들이 톡톡히 누렸다”고 말했다. OB맥주 김준영 부사장은 “업체들이 경기 침체로 인해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들여서 판촉행사를 하기보다 적은 비용으로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간접 이미지 마케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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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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