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야마이치 인력활용 새회사 설립 내년 5월부터/“개인상대 영업”… 일 업체와 경쟁격화 예상【동경=연합】 세계 최대 증권회사인 미국의 메릴린치사가 일본 국내에 개인영업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증권회사를 설립, 본격적인 증권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교도(공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메릴린치사는 최근 자진폐업한 야마이치(산일)증권의 기존 인력과 점포를 적극 활용, 사원수 2천여명, 점포 50여개의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 내년 5월부터 증권 업무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의 금융·증권업계에서 외국기업이 이 만큼 대규모로 점포를 개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에 진출한 외국 증권회사들은 그동안 기관투자가나 기업상대 영업을 중심으로 활동해 왔는 데, 메릴린치사의 진출로 1천2백조엔에 달하는 일본의 개인금융자산 획득을 겨냥한 국내외 증권회사의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일본판 빅뱅(금융제도 대개혁)을 앞둔 일본 금융·증권업계에 외자공세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2년 일본에 진출한 메릴린치는 현재 도쿄, 오사카(대판), 나고야(명고옥)에 점포를 갖고 있으며 일본내 사원 수는 1천여명이다.
메릴린치가 1백% 출자할 신규 증권사는 법인고객을 영업대상으로 삼던 기존의 메릴린치 재팬과는 별도 경영체제를 갖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