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나라 비례대표 신청 500명 넘어

당, 27석 이상 당선 목표… 1번엔 이경숙 검토

한나라당의 4ㆍ9 총선 비례대표 공천접수에 5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려 여당의 지위와 높은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비례대표 접수 마감날인 11일 당사 2층은 종일 공천 신청자들로 붐볐다. 한나라당에는 이날만 300여명의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260여명의 지원자가 서류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된 것과 합치면 비례대표 지원자는 총 500명 선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대선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박찬모 전 포항공대 총장을 비롯, 이춘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과 독일에서 귀화한 방송인 이참(이한우)씨가 신청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배은희 리젠바이오텍 대표와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도 접수했으며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의 곽영훈ㆍ이정현 전 특보도 서류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비례대표 1번을 누가 받을 것인가와 당선 가능성이 높은 앞 번호를 누가 차지하느냐다. 당초 이 대통령 진영은 1번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한다. 이 대통령 측과 가까운 당 주류는 이 총장 카드를 여전히 버리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은 전체 비례대표 의원 54명 중 50%가 넘는 당 지지율 등을 근거로 절반, 즉 27석 이상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나라당 공심위의 한 관계자는 “학계와 교육계ㆍ노동계 등 직능별 전문성과 대선 과정에서의 기여도 등이 공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이춘식 전 부시장 등 이 대통령 최측근 그룹의 앞 순번 공천과 박 전 대표 측 인사 일부에 대한 배려가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비례대표를 신청한 일부 당 사무처 출신 인사들은 “당 기여도가 우선이라는 공천 기준에 맞춰 사무처에서 야당 생활을 이겨내고 정권교체를 한 이들에 대한 우선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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