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삐딱한 정재·우성… 그림 맞아?

극사실주의 화가 강강훈 19일부터 개인전


개성있는 표정의 인물을 실제보다 더 실감나게 표현해내는 화가 강강훈(30)의 개인전이 청담동 박여숙화랑에서 19일부터 열린다. 그 동안 주변 지인을 중심으로 익명의 인물을 그려오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배우, 디자이너 등 유명인사를 화판 속으로 옮겨 담았다. 배우 정우성과 이정재를 모델로 한 작품은 꼬나 문 담배와 볼에 그린 페이스페인팅, 속옷 차림에 늘어뜨리듯 걸친 넥타이가 장난기와 반항기를 동시에 드러낸다. 강강훈은 '모던보이' 시리즈를 통해 성인이지만 잃어버린 소년기의 향수, 각박한 현대인의 삶에서 잊고 있던 것들을 인물화로써 그려낸다. 표정과 옷차림은 작가가 직접 설정하고, 이를 촬영해 화폭에 옮겼다. 하지만 감상의 초점은 얼마나 똑같이 그렸느냐가 아니다. "재현이 아니라 표현이 중요하다"라는 작가는 "찰나를 담은 사진과 달리 내 '그림'은 정성을 담은 시간에 대한 기록"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작가는 "더 정밀하게 그릴 수도 있겠으나 그림적인 요소가 남아있을 때 '참고' 붓을 뗀다"고 말한다. 작가는 홍콩과 싱가포르 등지의 국제 아트페어에서 솔드아웃을 기록하며 화제를 일으켰고 지난해 베를린 화랑협회 주관의 레지던스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이번이 국내 첫 개인전으로 10월3일까지 열린다. (02)549-7575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