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BIS특별회의] 아시아 단일통화 도입등 의제내용 추측 난무

국제결제은행(BIS) 주최로 11일 홍콩에서 열린 특별회의에서는 각국 중앙은행총재들은 각국의 금융산업 구조조정 현황과 유로화 출범에 따른 영향, 헤지펀드의 활동 등을 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BIS 회의는 중앙은행총재들만 참석하는 비공개 회의로 전통적으로 회의 결과에 대해서도 일체 공표하지 않는 것이 관례다. 앤드루 크로켓 BIS 총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가 BIS의 일상적이고 정례적인 활동의 일부』라며 『구체적인 정책을 결정하는 회의는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날 회의에서는 주로 세계 금융시장 동향과 아시아 국가들의 은행구조조정 문제 등을 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특별회의는 이례적으로 아시아권이 중심이 돼 홍콩에서 개최됐고 특별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앨런 그린스펀의장과 유럽중앙은행(ECB)의 빔 뒤젠베르그 총재 등이 참석, 향후 국제 금융시장 안정과 관련된 새로운 의제들이 논의될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 회의 내용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미 그린스펀 의장은 12일 중국 북경을 방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총재인 다이샹룽(戴相龍)과 회의를 가질 예정이어서 위엔화 평가절하 문제 등 향후 국제금융시장의 안정대책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금융가에서는 또 이번 회의를 계기로 아시아권도 유럽과 같은 단일통화체제 도입 문제를 거론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또 BIS 멤버가 아닌 빔 뒤젠베르그 총재가 이번 특별회의에 참석한 것은 유로화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아시아 국가들과의 공조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세계 45개 회원국을 가진 BIS는 최근 아시아국가들의 금융위기가 확산되자 지난해 7월 홍콩에 사무실을 개설하는 등 활동무대를 아시아국가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BIS는 올해안에 추가로 홍콩에서 특별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오는 7월에 개최하는 정례 이사회는 중국 상해에서 개최할 방침이다. 【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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